요약

  • Foldit에서는 여러 동작을 조리법으로 저장해 다른 플레이어에게 건네고, 실행하거나 고쳐 쓰게 할 수 있었다.
  • 2011년 연구는 전체 공개와 그룹 공유가 서로 다른 계보를 만들었으며, 적절한 실행 시점은 여전히 사람이 골랐음을 보여준다.

순위표에서 이기고 싶은 상대에게 자기 비법을 보내준다. 승부 전략으로는 꽤 후한 선택이다. Foldit은 그 선택을 위한 기능을 갖췄다. 이 온라인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단백질 모형을 움직여 계산 점수를 높였다. 효과가 있었던 동작 묶음은 ‘조리법’으로 저장해 남에게 넘길 수 있었다.

출발점은 플레이어의 요구였다. 위키에서 전략을 나누던 사람들이 반복 동작을 자동으로 실행하고 싶어 했다. 개발팀의 2011년 설계 논문에 따르면, 조리법을 게임 서버에 올리고 웹에서 찾아 자신의 책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설명을 읽고 손으로 따라 하는 대신, 정리된 절차를 직접 실행할 길이 생겼다.

누구에게 줄지는 작성자가 정했다. 혼자 보관할 수도, 자기 그룹에만 나눌 수도, 모두에게 공개할 수도 있었다. 각 페이지에는 작성자, 설명, 댓글, 평가와 함께 바탕이 된 조리법과 파생된 조리법이 연결됐다. 작성법을 모르는 사람도 도구를 쓸 수 있었고, 고칠 줄 아는 사람은 앞선 작업에서 이어 갈 수 있었다.

계보마다 성격도 달랐다. Blue Fuse v1.1은 Acid Tweeker v0.5에서 나왔고 여러 변형을 낳았다. Loop Rebuild의 일부 버전은 그룹 안에서 먼저 공유됐으며, 2.0은 전체에 공개됐다. 연구에 등장한 Quake의 파생 조리법은 개인이나 그룹 안에 머물렀다. 공동 주방에도 열쇠가 따로 있는 찬장이 있었던 셈이다.

Blue Fuse를 만든 플레이어는 Vertex라는 이름을 썼다. University of Washington의 2011년 11월 기록에서 그는 경쟁심과 연구에 기여하려는 마음이 함께 있다고 설명했다. Acid Tweeker에서 얻은 영감도 인정했다. 좋은 기술은 만든 사람의 흔적을 남긴 채 다른 사람의 손에서 더 자랄 수 있었다.

조리법을 쓰는 길은 두 가지였다. 알고리즘 연구 논문은 시각적 블록 방식을 2009년 6월, Lua 스크립트를 같은 해 10월에 도입했다고 적었다. Lua는 반복과 조건문, 더 많은 동작을 제공했다. 그 뒤에도 블록 방식 조리법은 계속 만들어지고 쓰였다. 전문 조리 기구가 들어왔다고 익숙한 프라이팬을 버릴 이유는 없었다.

Blue Fuse의 성능 비교에는 구체적인 조건이 붙었다. 연구진의 시험에서는 오래된 Classic Relax보다 좋았고, Rosetta의 완전한 Fast Relax가 더 효율적이었다. Fast Relax를 Foldit의 간소화된 도구로 다시 구현하자 200초 미만 실행에서는 Blue Fuse가 앞섰다. 관찰된 Blue Fuse의 평균 실행 시간은 122초였다. 어떤 도구로 얼마 동안 돌리는지가 결과를 갈랐다.

언제 돌릴지는 플레이어가 판단했다. 처음에 길게 펴진 사슬의 일부를 정교하게 다듬어도, 나중에 전체 모양이 바뀌면 다시 해야 할 일이 될 수 있었다. 성실한 자동화도 일감을 잘못 받으면 부지런히 헛수고한다. 현재 상태를 읽고 다음 수를 고르는 감각은 여전히 중요했다.

별점에는 익숙한 인터넷 풍경이 나타났다. 많은 사용자가 알림을 받고도 평가하지 않았고, 평가한 사람은 대체로 별 다섯 개를 줬다. 실제 사용 기록과 추천이 별점만으로 구별하기 힘든 정보를 보탰다. 좋은 수를 자동으로 실행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사용 후 소감을 받아내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