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RFC 2223은 검색 가능한 ASCII를 주 버전으로 정하고 PostScript는 편집부가 확인하는 부가 표현으로 다뤘다.
  • 먼저 하나의 공통 텍스트를 공개한 뒤 인쇄와 도표에 맞는 파일을 추가할 수 있게 했다.

같은 RFC 번호를 단 파일이 두 개라면 독자는 어느 쪽을 기준으로 인용해야 할까? 1997년 RFC 2223은 답을 명확히 했다. ASCII 텍스트가 주 버전이고, PostScript는 보조 표현이다. 편집부가 이미 공개된 ASCII와 같은 문서라고 판단하기 전에는 아카이브에 들어갈 수 없었다. 보기 좋은 페이지라는 이유만으로 두 파일이 동등해지지는 않았다.

Jon Postel과 Joyce Reynolds가 만든 문서는 RFC를 제출하는 저자를 위한 지침이었다. 당시 RFC는 여러 장비에서 복사되고, 화면에 표시되고, 종이에 인쇄되는 공개 파일이었다. 어떤 독자는 화면에서 단어를 찾고, 다른 독자는 종이 위의 그림을 확인했다. 하나의 문서가 두 사용 방식을 모두 지원해야 했다.

지침은 독자가 실제로 어떻게 읽는지 설명했다. 많은 사람이 emacs나 grep으로 텍스트를 찾은 뒤 짧은 구절을 이메일에 붙여 넣었다. PostScript는 이런 작업에 적합하지 않았다. 생성 도구도 제각각이었다. PostScript를 만든다고 내세운 일부 시스템이 표준에 맞지 않는 결과물을 냈다. 그럼에도 그림과 도표를 종이에 담기에는 PostScript가 나았다. RFC 2223의 문제는 둘 중 하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인쇄물이 공개 텍스트를 몰래 다른 문서로 바꾸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공개 순서를 정했다. RFC Editor는 먼저 ASCII 원고를 처리해 RFC로 발표했다. 그 다음에야 저자가 PostScript를 제출할 수 있었다. 편집부가 두 파일이 같은 내용이라고 인정해야 PostScript가 RFC 저장소에 올라가고 커뮤니티에 공지됐다. 추가 형식은 선택 사항이었지만, 공개 여부는 편집부의 판단을 거쳤다.

역할도 나뉘었다. 저자는 편집 가능한 원본을 제공했다. RFC Editor는 문서를 다시 조판하고 최종 RFC 번호를 넣었으며, 수정 요청이나 반려를 할 수 있었다. PostScript가 나중에 제출되면 그 파일이 이미 공개된 주 텍스트를 그대로 나타내는지도 판단했다. 확장자가 .ps라고 해서 파일의 동일성이 저절로 증명되는 것은 아니었다.

지침은 출력 품질까지 구체적으로 다뤘다. 페이지 크기와 여백, 글자 크기와 사용할 수 있는 글꼴을 정했다. 도표에는 일반 프린터에서도 처리할 수 있는 보수적인 PostScript를 쓰라고 했다. 고급 명령으로 특정 장비에서만 제대로 출력된다면 널리 배포되는 RFC의 장점은 사라진다.

페이지 번호는 안정된 참조가 아니었다. 같은 문서도 재조판하면 ASCII판과 PostScript판에서 절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었다. 그래서 RFC 2223은 페이지 대신 절 번호를 사용하라고 권했다. 페이지 번호는 레이아웃에 붙지만 절 번호는 논지의 위치를 가리킨다. 독자가 어느 형식으로 보든 같은 주장을 찾게 해 주는 작은 장치였다.

기계적인 기반은 더 오래됐다. 1989년 RFC 1111은 ASCII와 PostScript를 모두 다루고 ASCII 페이지를 58행, 한 줄을 72자로 제한했다. RFC 2223은 그 텍스트 규칙을 이어받으면서 인쇄용 대안이 주 파일에 종속되어야 하는 이유를 더 분명하게 밝혔다.

2014년 RFC 7322가 RFC 2223을 대체했다. 후속 스타일 지침은 시리즈의 기본 서식 관행을 1970년대와 초대 RFC Editor인 Jon Postel에게 연결한다. 화면과 프린터는 바뀌어도 공개 기록에는 기준 파일이 필요하다. 공식 문서는 대조 절차를 설명하지만 PostScript 버전 사이의 분쟁 건수나 사용 비율은 제시하지 않는다.

공식 원문